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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 외근길, 고속도로에서 마주한 풍경

동유세상 2025. 3. 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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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와 다른 봄 햇살...다음주에는 꽃샘추위가 온다 하긴 하던데..

오늘의 햇살은 너무나도 따뜻한 봄기운을 나에게 선물해주는거 같았다.

 

오랜만에 외근을 나서는 길, 창문을 살짝 열자 상쾌한 봄바람이 스며들었다. 겨우내 무겁게만 느껴졌던 공기가 한층 가벼워진 듯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도로 위를 달리는 기분은 상쾌했지만,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고속도로에 들어서자마자 예상치 못한 정체에 맞닥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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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따뜻한 봄느낌-

 

고속도로의 풍경과 공사구간

고속도로 위에는 많은 차량들이 줄지어 달리고 있었다.

출퇴근 시간도 아닌데 생각보다 차가 많아 이유가 궁금했다. 멀리서 깜빡이는 비상등이 보였고, 조금씩 차들이 속도를 줄였다.

예상대로 터널 입구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한 듯했다.

갓길에는 사고 차량들이 멈춰 서 있었고, 몇몇 운전자들은 차량 밖으로 나와 통화를 하며 보험사 직원이나 경찰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터널 안에서 발생한 사고는 작은 접촉이라도 정체를 유발할 수밖에 없었다.

 

사고 구간을 지나치고 나니 이번에는 도로 곳곳에서 진행 중인 공사가 눈에 띄었다.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풀리면서 도로 보수 작업이 한창이었다.

도로 확장 공사와 함께 일부 차선이 막혀 있어 차량들은 한쪽으로 몰렸고, 자연스럽게 정체가 이어졌다.

고속도로에서는 이런 공사구간이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곤 한다. 하지만 공사가 완료되면 더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 환경이 조성될 것을 생각하며 이해하려 노력했다.

 

외근길에서 만난 봄기운

도로가 정체되면서 자연스럽게 주변 풍경을 찬찬히 둘러볼 기회가 생겼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산과 들판에는 연둣빛 새싹이 돋아나고 있었다. 겨울 내내 앙상했던 나뭇가지에도 연한 초록색 잎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고속도로를 따라 줄지어 서 있는 개나리도 눈길을 끌었다. 노란 꽃망울이 터지며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바쁜 일상 속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지니 기분이 조금은 차분해졌다.

또한, 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에서도 봄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봄맞이 드라이브 추천 음악이 흘러나오고, 봄꽃 축제 소식이 전해졌다.

이렇게 따뜻한 날씨 속에서 외근을 가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근길에서의 작은 깨달음

고속도로 정체로 인해 다소 지연된 외근길이었지만, 생각보다 짜증이 나지 않았다.

평소라면 막히는 도로에 답답함을 느꼈겠지만, 오늘은 오히려 창문을 열고 봄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가는 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늘 목적지만을 생각하며 달려가기 바쁘다.

하지만 가끔은 천천히 가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멈춰 서 있는 동안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도 있고, 평소에 보이지 않던 풍경을 바라볼 수도 있다.

오늘 외근길에서 마주한 정체 속에서, 오히려 작은 여유를 얻었다.

 

고속도로 위에서 봄을 맞이한 오늘, 다소 지연되었지만 따뜻한 햇살과 봄바람 덕분에 기분 좋은 외근길이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작은 여유를 찾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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