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9.25% 폭락…아이폰 가격 폭등 예고된 이유
트럼프의 상호관세 정책, 애플이 가장 큰 타격 받는 이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뉴스가 있습니다.
바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주가가 하루 만에 9.25% 폭락하며 무려 **3,110억 달러(한화 약 420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와 함께,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의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새로운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 정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상호관세 정책, 무엇이 달라졌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을 노리는 대선 유세 중, 주요 교역국들에 대해 미국과 ‘같은 비율’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정책을 내세웠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중국산 제품에는 54%, 베트남산에는 46%, **인도산에는 26%**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애플이 바로 이러한 아시아 국가들에 생산 및 조립 거점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의 거의 모든 제품은 미국에서 설계되지만, 부품 생산과 조립은 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국가들에 고율 관세가 적용될 경우, 애플의 생산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아이폰 가격, 얼마나 오를까?
시장 분석에 따르면, 애플이 관세로 인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제품 가격에 이를 전가할 경우 아이폰 가격은 최소 30%, 많게는 43%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799였던 아이폰 16 기본 모델이 $1,142로, $1,599였던 아이폰 16 프로 맥스 모델은 무려 $2,300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가격 인상 그 이상의 문제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선도해온 애플이 가격 부담으로 인해 소비자 이탈을 경험할 수 있고, 이는 곧 판매량 감소 → 실적 하락 → 주가 하락이라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주가 하락, 단순한 조정이 아니다
애플 주가가 하루 만에 9.25%나 하락한 것은 애플 역사상 가장 큰 일일 낙폭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다우지수는 1,700포인트 넘게 급락했고, 나스닥을 포함한 기술주 전반에도 충격이 확산됐습니다.
이는 단지 애플 하나의 문제가 아닌, 기술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무역 긴장의 재점화를 의미합니다.
소비자와 한국 기업에도 영향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관세 정책이 한국 기업들에게도 부정적인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애플에 납품하는 삼성디스플레이, LG이노텍, SK하이닉스 등은 간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또, 아이폰 가격 인상은 국내 소비자에게도 더 높은 가격의 스마트폰 구매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관세, 글로벌 IT에 그림자 드리우나
애플의 주가 폭락은 단순한 기업 이슈를 넘어, 미래 무역 질서 변화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만약 트럼프가 실제로 재집권하게 된다면, 상호관세 정책은 단순한 공약이 아닌 현실이 됩니다.
이는 애플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하는 수많은 기업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향후 가격 변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라면, 글로벌 정세의 변화가 기술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면밀히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