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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어른의 눈물은 왜 숨겨질까

동유세상 2025. 4. 1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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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어른이 되면 울면 안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고 있지 않는건가?

내자신에게 질문을 해본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듣는다. "울어도 괜찮아."

 

어릴 적에는 정말 그 말처럼 마음껏 울 수 있었다.

슬프면 울고, 아프면 울고, 억울해도 울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는, 눈물이 점점 어려워졌다. 분명 마음은 여전히 아프고, 감정은 여전히 요동치는데, 눈물은 목구멍에서 멈추거나 눈시울에서 멈춘 채 흐르지 않는다.

 

어른이 된다는 건 여러 의미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감정을 조절하고 감춘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사회 속에서 우리는 늘 “괜찮은 척”을 하며 살아간다.

약해 보이면 안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 감정을 드러내면 미숙하게 여겨지는 시선 속에서 우리는 점점 감정을 억누르는 법을 배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감정이 ‘눈물’이다.

 

눈물은 약함이 아니다. 오히려 감정을 해소하는 건강한 표현 방식이다.

눈물에는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호르몬이 포함되어 있고, 심리적으로 억눌렸던 감정을 눈물로 배출하면서 마음에 평온함이 찾아온다고 한다.

울고 나면 숨통이 트이고, 억눌린 감정이 조금은 풀어진다. 그런데도 어른들은 왜 그렇게 울기 어려울까?

 

아마도 우리는 ‘어른은 울면 안 된다’는 오래된 인식에 사로잡혀 있는지도 모른다.

부모가 되고 나면 자녀 앞에서 약해 보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고, 직장에서는 감정을 드러내면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는 평을 들을까 걱정된다.

심지어 친구나 연인 앞에서도 "힘들다"는 말조차 꺼내기 어려울 때가 있다.

 

하지만 때로는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마음껏 울어도 괜찮다는 걸 스스로에게 허락해줘야 한다.

어른이기 때문에 더 많이 버티고, 더 많이 눌러온 감정들이 있기에, 그만큼 눈물도 더 소중하다.

감정은 억누를수록 병이 된다.

한 번쯤은 조용한 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혹은 믿을 수 있는 사람 앞에서 울어보자.

눈물은 약함의 상징이 아니라, 회복을 위한 시작일 수도 있다.

어른이기에 더 눈물을 잊지 말자. 때로는 울 수 있는 용기가,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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