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점심시간 걷기 습관, 안양천에서 시작해보세요 – 벚꽃이 일찍 핀 나무도 있었다

동유세상 2025. 3. 31. 22:08
반응형

점심시간이 단순히 식사로 끝나는 시간이 아니라, 하루 중 가장 소중한 ‘나만의 힐링 타임’이 될 수 있다는 걸 안양천을 걸으며 다시 느꼈습니다.

 

사무실 근처에 있는 안양천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있었고,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계절이 슬쩍 바뀌는 시기에는 걸을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져 마음까지 상쾌해집니다.

 

며칠 전 점심시간에 잠깐 걸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나섰다가, 뜻밖의 풍경을 마주쳤습니다.

아직 이르다 생각했는데, 안양천 둑길을 따라 심어진 벚나무 중 한 그루가 벌써 연분홍 꽃을 피우고 있었던 겁니다.

 

Alt 속성 문제 해결 설명 이미지
점심시간 산책이야기

 

주변 나무들은 여전히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채 겨울의 끝자락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그 한 그루는 마치 봄의 전령처럼 먼저 피어났습니다.

혼자 앞서간 벚꽃 한 그루가 얼마나 예쁘고 대견하던지요.

발걸음은 절로 그 나무 앞으로 향했고, 잠시 서서 바라보는 그 시간은 마치 봄을 미리 만난 듯한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건강을 위해 걷기를 실천하고 계시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점심시간 20~30분만 활용해도 충분히 의미 있는 걷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안양천처럼 강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곳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자동차 소음 대신 물 흐르는 소리와 새소리가 들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계절마다 바뀌는 나무들이 시야를 정화시켜줍니다.

 

걷기의 좋은 점은 단순히 ‘운동’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머리를 비우고, 복잡했던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시간으로도 이어질 수 있죠.

짧은 산책이라도 업무의 리듬을 조절해주고, 오후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요즘처럼 날씨가 선선하고, 햇살이 따스한 날엔 그 자체로 자연 속에서의 테라피 시간이 됩니다.

 

안양천 걷기 코스는 길게 이어져 있어 원한다면 더 긴 산책도 가능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주말에도 다시 와보고 싶은 길입니다. 자전거도로와 보행자가 분리돼 있어 걷는 내내 안전하고 쾌적한 점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길가에 심어진 철쭉, 개나리, 벚나무 등도 계절에 따라 차례차례 꽃을 피워 산책로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점심시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안양천 둑길을 걸어보세요.

그 짧은 걸음 속에서 자연이 전해주는 위로와 계절의 기척, 그리고 건강한 하루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당신보다 조금 일찍 봄을 시작한 벚꽃 한 그루를 만날지도 모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