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좋은 날, 외근 길 위에서 찾아온 급한 순간… 톨게이트 화장실 이야기
고소도로 운전을 할때 길이 막히는지 어떤지 몰라서 무조건 네비게이션 안내를 믿고 달린다.
하지만 오늘은 예외다.
아무리 머리속 기억을 더듬어봐도 졸음쉼터는 멀고 휴게소는 없다
나는 어디로 가야할까..
오늘처럼 햇살 좋은 날, 외근을 나선다는 건 꽤나 기분 좋은 일이다.
유난히 맑고 따뜻한 하늘을 보며 음악을 틀고, 창문을 살짝 내려 바람을 느끼는 순간들.
그런데 이 완벽한 외근 길 위에, 예고 없이 찾아오는 급한 일이 있었으니… 바로 '화장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예상치 못한 그 찰나의 순간, 배 속이 갑자기 요동치며 "지금 당장 화장실을 찾아야 해!"라고 외치는 그 느낌.
나는 그 순간 고속도로 위에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구간엔 휴게소가 없다는 점. 졸음쉼터도 지도상으로는 무려 1시간을 더 달려야 나오는 거리였다.
‘어쩌지? 어떡하지?’ 마음은 급해지고, 속도계는 자연스럽게 조금씩 올라간다.
하지만 안전운전은 필수. 머릿속으로 여러 갈래의 대책을 떠올리다가 문득 생각난 건 '톨게이트'였다.
"그래, 톨게이트엔 화장실이 있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모를 수 있지만, 일부 톨게이트에는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대형 톨게이트에는 별도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운전자들이 잠시 정차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모든 톨게이트가 그런 건 아니다.
소형 톨게이트나 무인 자동화 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그런 편의시설이 없을 수도 있다.
그래도 나는 그 순간 톨게이트라는 단어 하나에 희망을 걸고 달렸다.
다행히 가까운 거리에 중간규모의 톨게이트가 있었고, 잠시 갓길에 정차한 뒤 직원분께 조심스럽게 요청을 드렸다. 다행히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간이화장실을 무사히 이용할 수 있었다.
그 순간의 안도감이란… 아마 겪어본 사람만 알 것이다.
이 경험을 통해 느낀 건, 운전 중 예상치 못한 생리현상에 대비해 언제든지 대처할 수 있는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는 것.
* 휴게소 간 거리를 미리 파악하기
* 졸음쉼터 위치 확인하기
* 주요 톨게이트에 화장실이 있는지 여부 미리 검색해두기
이런 사전 준비만으로도 당황스러운 상황을 훨씬 수월하게 넘길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참지 말 것! 운전 중에는 집중력이 생명인데, 참다 보면 사고 위험도 커진다.
가급적이면 외근이나 장거리 운전에 앞서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출발 전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는 습관도 중요하다.
햇살은 여전히 눈부시고, 도로 위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오늘 나는 톨게이트 화장실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언젠가 또 누군가,
나처럼 급하게 화장실을 찾는 일이 있다면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 외근 일지도 여기서 마무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