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와 생활비에 민감한 요즘, 휘발유 가격의 움직임은 단순한 수치 그 이상입니다.
특히나 이번 주 발표된 휘발유 가격 반등 소식은 소비자들에게 또 한 번의 부담 신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다시 1,600원대를 회복하며 13주 만에 상승 전환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블로그 글에서는 휘발유 가격의 변동 배경과 함께, 앞으로의 유가 전망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 13주 만의 반등, 다시 오르는 휘발유 가격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자료에 따르면, 2025년 5월 첫째 주(4~8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39.8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전주 대비 4.3원 오른 수치로, 지난 2월 초 이후 무려 13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경유 가격 역시 1,506.6원으로 전주 대비 4.2원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단순한 일시적 변동일까요, 아니면 본격적인 상승장의 전조일까요?
■ 국제유가는 내렸는데 왜 국내 가격은 올랐을까?
흥미롭게도 같은 기간 국제유가는 다소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보통 국내 유가가 국제유가 흐름을 2~3주 시차를 두고 따라가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상승은 다소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름값이 오른 원인으로 뒤늦게 반영된 수입단가, 유통 마진 조정, 지역 간 유통구조의 차이 등을 꼽습니다.
국제유가가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동안, 국내 정유사와 유통사들이 최근 몇 주간의 원유 도입 단가 상승분을 이제야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여기에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유통망에 따른 가격 차이까지 겹쳐 전반적인 평균 가격이 올라간 것입니다.
■ 유가 상승, 본격화될까?
현재의 상승세가 단기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상승세의 시작인지를 판단하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국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중동 정세 불안정, OPEC+의 감산 기조 유지, 중국의 경기 회복 움직임 등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정책과 경기 둔화 우려가 유가 상승에 일정 부분 제동을 걸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경우, 정유사의 유통 정책, 정부의 유류세 정책 변화 여부, 계절적 수요 증가(휴가철 대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단기간에 가격이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를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유류비 부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가용 운전자뿐만 아니라 물류·운송 업계까지 영향을 미치며, 이는 곧 물가 전반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경기 회복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 인상은 소비 위축과 물가 불안이라는 이중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아직 안심은 이르다
이번 주 휘발유 가격의 반등은 단순한 일시적 변화로 보기엔 여러 정황상 의미가 큽니다.
국제유가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가가 반등했다는 것은 유통 구조나 정책 변수에 따라 국내 가격이 독자적인 흐름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지금은 “1,600원대니까 괜찮다”라고 안심할 시기가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의 유가 흐름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고, 에너지 사용의 효율화와 대중교통 활용 등 실질적인 대응 전략도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