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하면서 오늘부터 꼭 다이어트 하겠다 다짐하고 집으로 왔는데..김치찜과 쌀밥이 발목을 잡는다 하루 종일 빗방울이 창밖을 두드리는 날이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조용해지고, 생각은 음식으로 향합니다. 유난히 축축한 오늘 같은 날엔 뜨끈하고 칼칼한 음식이 간절해집니다.그래서 오늘 저녁은 망설임 없이 ‘김치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김치 한 포기만 있으면 뚝딱 만들어지는 김치찜. 특별한 재료가 없어도, 오래 익은 묵은지가 있다면 그 자체로 훌륭한 반찬이 되어줍니다. 냉장고 구석에 잠들어 있던 통김치와 함께, 약간의 돼지고기, 양파 몇 조각, 그리고 들기름 한 숟갈만 더하면 충분하죠. 깊은 냄비에 재료들을 차곡차곡 담고, 중불에서 보글보글 끓이기 시작합니다. 서서히 김치 특유의 시큼하면서도 구수한 향이 퍼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