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면 제철 채소가 하나둘씩 밥상 위에 오릅니다.
그중에서도 마늘쫑은 봄철 밥상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소박한 재료 중 하나인데요.
향긋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마늘쫑은 마늘이 꽃대를 올릴 때 잘라낸 줄기로, 한창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입니다.
예전엔 초등학교 도시락 반찬으로 자주 보던 메뉴 중 하나였는데요.
요즘 다시 그 시절의 반찬이 그리워져 마늘쫑 간장볶음을 만들어 봤습니다.
마늘쫑 제철과 손질법
마늘쫑은 5월 중순에서 6월 초순 사이가 가장 연하고 향긋합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줄기가 질겨지고 섬유질이 많아지기 때문에 제맛을 즐기기 어렵습니다. 구입할 때는 너무 두껍지 않고 연한 초록색, 끝이 마르지 않은 싱싱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손질법은 간단합니다.
끝부분의 마른 부분과 노란 이파리는 잘라냅니다.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준비합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살짝 넣고 1~2분간 데쳐낸 후 찬물에 헹구면 질기지 않고 식감이 더욱 아삭해집니다.
마늘쫑 간장볶음 레시피
[재료]
마늘쫑 한 줌 (약 200g)
간장 2스푼
들기름 1스푼
다진 마늘 0.5스푼
설탕 또는 물엿 1스푼
통깨 약간
참기름 (선택)
[조리 순서]
데쳐서 물기를 뺀 마늘쫑을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볶아줍니다.
다진 마늘을 넣어 마늘 향이 올라올 때까지 볶다가, 간장과 설탕을 넣고 볶습니다.
간이 잘 배도록 중불에서 3~5분간 충분히 볶아줍니다.
불을 끄기 전 통깨를 넣고, 원한다면 참기름을 한 방울 더해 마무리합니다.
밥도둑, 추억 반찬
완성된 마늘쫑 간장볶음은 짭짤하고 향긋한 맛이 밥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특히 흰쌀밥 위에 올려 먹으면, 따로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감칠맛이 가득하죠.
어릴 적, 양은 도시락에 싸주던 마늘쫑 반찬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그 시절엔 참기름이 귀해서 들기름 향이 가득했던 게 오히려 더 맛있었던 기억입니다.
제철 반찬은 건강과 정성
마늘쫑은 알리신 성분이 풍부해 항균 작용과 피로 회복, 혈액순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간단한 반찬이지만 건강에 이로운 봄 제철 식재료인 만큼, 자주 식탁에 올려도 좋습니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고 보관도 쉬워 자취생이나 맞벌이 가정에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5월의 마늘쫑은 지금이 가장 맛있습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마늘쫑 간장볶음 한 접시, 그 속에는 엄마의 손맛, 옛 추억, 그리고 봄날의 건강까지 담겨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