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랑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동네 반찬가게에 머위대나물이 나왔는데 너무 맛있어..”
머위대..
빨리 나왔네..우리고향은 이제 나오는데..
어릴때는 머위대 줄기만 음식으로 만들어먹었는데 나이들면서 알았습니다
어린머위대는 나물로 만들어먹고 머위대가 크면 줄기는 줄기대로 잎은 잎대로 따로 먹을수 있었습니다.
봄날의 건강한 선물, 머위대 이야기 – 머위의 효능과 요리법
찬바람이 물러가고 따뜻한 햇살이 퍼지면, 봄나물이 하나둘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그중에서도 '머위'는 봄을 대표하는 건강한 식재료 중 하나인데요.
향긋한 향과 특유의 쌉쌀함으로 입맛을 돋우고, 해독 작용과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봄철 제철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머위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산이나 들에서 자생하거나 텃밭에서 손쉽게 기를 수 있어 예로부터 반찬거리로 자주 사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머위의 줄기 부분인 '머위대'는 껍질을 벗겨내고 데쳐 조리하면 아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어요.
머위의 효능, 이렇게 좋아요!
머위는 대표적인 해독 작용 식품입니다.
간 기능을 도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몸속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특히 봄철 환절기엔 나른하고 몸이 축 처지기 쉬운데, 이럴 때 머위 반찬을 먹으면 입맛도 살고 몸도 가벼워지는 기분이 듭니다.
또한 머위에는 칼륨과 섬유질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고, 혈압 조절과 변비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쌉싸름한 맛이 매력인 머위는 과식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현대인에게 아주 잘 맞는 식재료죠.
머위 요리, 어렵지 않아요!
머위는 손질이 조금 번거롭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몇 가지 포인트만 알면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어요.
먼저 머위대를 삶기 전에는 껍질을 벗겨야 해요.
껍질을 벗긴 머위대를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친 뒤, 찬물에 헹궈 쓴맛을 줄여주세요.
이후 물기를 짜서 갖은 양념으로 무치거나, 된장이나 고추장을 풀어 조림으로 즐기면 정말 맛있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요리로는 ‘머위대 된장무침’이 있습니다. 데친 머위대를 참기름, 된장, 다진 마늘, 들깨가루 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내면, 밥 한 공기 뚝딱 비우게 되는 밥도둑 반찬이 완성돼요.
또한 된장국이나 된장찌개에 머위대를 넣으면, 향긋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이 더해져 봄철 국거리로도 제격입니다. 고기 요리와 곁들여도 느끼함을 잡아줘서 아주 좋아요.
봄이면 꼭 챙겨 먹는 머위
요즘 마트나 재래시장에 가면 싱싱한 머위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머위는 냉장 보관 시 수분이 금방 날아가기 때문에, 구입 후 가능한 빨리 손질해 조리하는 게 좋아요.
남은 머위는 데쳐서 냉동 보관해두면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답니다.
봄철 몸을 깨우는 건강한 밥상, 머위 한 접시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쌉싸름하면서도 고소한 맛, 그리고 입안에 감도는 그 은은한 향.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