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집에 가면, 커피전문점에 가면 어김없이 마주치는 건 바로 키오스크다.처음엔 조금 낯설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몇 초는 멈칫하게 된다.화면을 한참 바라보다가 '아 맞다, 먼저 메뉴를 고르고 결제를 누르는 거였지' 하며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움직인다.나는 이상하게 키오스크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마음이 조급해지면서 빨리 주문해야할거 같아서 두리번거리게 된다뒤에 사람이 있으면 먼저 하세요가 되고 사람이 없으면 조금은 천천히 기계를 보게 된다.그런데 요즘은 그 키오스크가 패스트푸드점이나 프랜차이즈 카페를 넘어 일반 국밥집, 순대국집까지 들어와 있다.예전 같으면 "여기 순대국 하나요!" 하고 외치면 되던 그 자리에도 이제는 작은 태블릿 하나가 놓여 있다.그걸 키오스크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