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쑥캐러 가자 - 쑥향 가득한 제철 나물 이야기 겨울의 끝자락, 바람결에 봄기운이 스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들녘에서 캐는 ‘쑥’이다.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논두렁을 걷던 기억, 땅 위로 조심스레 얼굴을 내민 연둣빛 쑥을 하나둘 뜯으며 봄을 온몸으로 느꼈다. 쑥향이 은은히 풍겨오면 봄이 왔다는 신호다. 쑥은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따뜻한 햇살과 함께 움트는 자연의 기운을 그대로 머금은 이 식물은, 단순한 나물 그 이상의 존재감을 지닌다. 예부터 쑥은 한방에서도 약초로 사용되며,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해독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 건강에 좋다는 말이 많아, 쑥을 달여 마시거나 찜질로 사용하는 이들도 많다. 그렇다고 쑥이 약으로만 쓰이는 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