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끝자락에 서면 어김없이 마음이 복잡해진다. 7월이 가까워질수록 몸은 이미 한여름처럼 무겁고, 마음은 어딘가 두려워진다. 7월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뜨거운 아스팔트, 흐르는 땀, 숨 막히는 더위가 연상되기 때문이다. 매일 매순간 다른 하늘을 올려다보며 "오늘은 얼마나 더 더울까?" 조심스레 묻게 된다. 사실 7월은 단순히 ‘덥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장마와 태풍, 극단적인 폭염이 번갈아 찾아오는 변화무쌍한 계절이다. 올해 2025년 역시 예외는 아닐 듯하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더 높고, 비도 국지적으로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는 곧 '장마가 끝나면 곧바로 폭염이 시작될 것'이라는 무언의 예고처럼 들린다. 기온은 평년보다 1~1.5도 가량 높고, 체감온도는 그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