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KTX 시대, 사라진 기차 여행의 ‘사람 냄새’기차 안 대화는 금물? 열차 내 소음 민원 급증 배경예전에는 기차를 이용하는 시간이 조금 많았습니다.그러나 나이가 들고 기차역과 조금 멀리 이사를 가면서 기차 이용이 줄었습니다.오랜만에 기차를 탔는데 안내방송이 계속 귓가에 맴돕니다. 한때 기차 여행은 사람들의 삶 속에 로망이자 낭만이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들판과 바다, 지루함을 달래던 도시락, 맞은편 승객과의 소소한 대화… 그 모든 것이 ‘기차 여행의 사람 냄새’로 기억된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는 KTX라는 빠르고 효율적인 열차에 익숙해졌고, 그 속에서 나누는 대화조차 민원이 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KTX에서는 “객실 내 대화는 자제해달라”는 안내 방송이 자주 들려온다. 조용한 칸이 ..